아이폰을 제외한 수많은 스마트폰은 USB-C를 충전 포트로 사용하고 있다. 사실은 애플 제품 군에서도 유일하게 아이폰만 라이트닝 포트를 사용하고 있다(애플 워치는 사실 더 유별난 충전 방식을 사용한다). 아이폰 14 뿐만 아니라 아이폰이 출시될 때마다 항상 관심 있게 보고 기대하던 부분이 USB-C이다. 매년 실망을 하게 되지만 새로운 아이폰을 사게 되는 나는 애플을 정말 사랑하는 것 같다. 하지만 이제 아이폰은 USB-C를 반드시 탑재해야 한다. 이번에 유럽연합이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대한 USB-C 의무화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.
애플의 라이트닝 포트
애플의 라이트닝 포트는 2012년도에 등장하여 지금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. 무려 10년이나 애플은 변경하지 않았다. 아이패드와 같은 다른 제품에서는 2018년도에 USB-C로 변경하였지만 가장 많은 수익을 안겨주는 아이폰은 변경해주지 않았다. 애플을 사랑하는 많은 팬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말이다. 라이트닝 포트의 단점은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. 첫 번째는 USB 2.0의 속도이다. 최근 전자 제품들은 최소 USB3.0을 탑재하여 5Gbps 인 반면 USB 2.0은 480 Mbps로 약 10.4배 속도 차이가 발생한다. 최근 80 Gbps까지 지원하는 USB4.0 시대에서 480 Mbps는 너무 느린 속도이다.
유럽의 USB-C 법제화
유럽연합은 본회의에서 찬성 602, 반대 13, 기권 8표로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모든 전자 제품(스마트폰, 태블릿, 디지털카메라, 헤드폰, 헤드셋, 마우스 등)에 대해서 최대 100W의 전력을 공급하는 USB-C포트가 장착되어야 하는 법을 통과시켰다. 이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 제품을 구매할 때 버려지는 많은 충전 케이블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목표이다. 이 법안은 마이크로 USB가 있을 때부터 법안이 제안되었지만 지연되어 이제야 통과되었다.
애플의 MagSafe
애플은 우리의 기대처럼 다음 아이폰은 USB-C를 탑재하여 출시할 것인가 의문이 생긴다. 아이폰만 사용하는 나는 USB-C가 탑재되어 출시되었으면 좋겠다. 하지만 이어폰 단자를 없앴던 애플은 충전포트도 없애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해볼 수 있다. 왜냐하면 2020년도에 출시한 MagSafe가 있기 때문이다. 라이트닝 포트로 충전하는 것보다는 속도가 느리지만 약 15W로 충전할 수 있는 MagSafe 탑재 시 충전 포트를 줄일 수 있고 조금 더 콤팩트한 아이폰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. 앞으로 애플은 어떻게 전략을 새울지 모르겠지만, 다음 아이폰도 기대가 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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